KT도 '밸류업'…"15년전 주가 회복"

입력 2024-11-05 15:15
수정 2024-11-05 15:15

한국거래소가 연내 밸류업 지수의 리밸런싱(구성종목 변경)을 예고한 가운데 통신사들이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통신 3사가 강력한 체질개선을 꾀함에 따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산업부 박해린 기자 연결해 자세히 듣겠습니다.

박 기자, 오늘 오후에도 통신사 중 한곳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다고요?


그렇습니다.

KT는 오늘 오후 4시경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달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SKT와 마찬가지로 KT 밸류업의 핵심도 AI가 될 전망입니다.

최근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AI 분야에서 전방위로 협력해 향후 5년간 2조4000억원 투자로 매출 4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오늘 발표할 내용에는 이같은 AICT(AI+정보통신기술) 기업 전환을 위한 구체적 비전이 담길 전망입니다.

아울러 KT는 최근 희망퇴직과 함께 망 유지보수·개통 관련 조직을 신설법인으로 이관하는 경영 효율화 작업을 추진 중인데요.

진행 중인 자회사 신설과 인력 재배치 등 조직개편을 통한 본사 수익성 개선 전략도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대규모 특별 주주환원 계획도 담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전과 비교해서 이같은 방안들이 실제 어느정도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까?


일단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가시적으로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통신사들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최종적으로 제외된 이유가 낮은 자기자본이익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죠.

구조조정으로 인건비를 줄이면, 당기순이익이 늘어 ROE를 높일 수 있는데요.

시장에선 KT의 인건비 감소 효과가 연간 3,000억원~5,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KT의 ROE가 지난해 6.05%에서 내년에는 7.94%까지 개선될 것으로 분석합니다.

내년 총주주환원수익률은 기존 추정치 6.9%에서 최대 8%중반대까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KT 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5만원 선 이상으로 높이며,

2010년 이후 약 15년 만에 KT의 주가가 5만원대로 재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달 '밸류업 프로젝트'를 발표한 SKT는 지난해 9.6%였던 ROE를 2026년까지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히며 연내 밸류업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습니다.

더불어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는 한편, 2030년까지 AI 매출 비중을 35%까지 높여 총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SKT와 KT에 이어 조만간 LG유플러스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영, CG: 홍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