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주요 부품사인 현대트랜시스의 파업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량 변속기 공급 차질로 인해 현대차 소형 SUV 코나와 전기차 아이오닉5 생산이 중단되며 그룹 차원의 손실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코나라인 생산이 오늘(5일)부터 멈췄습니다.
기아 또한 셀토스와 K5 같은 주요 차종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1만5,000개의 변속기를 현대차와 기아에 공급하는 현대트랜시스의 파업 때문입니다.
현재 노조는 한 달간 사측에 작년 영업이익의 두 배에 달하는 성과급 2,300억 원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파업이 계속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 차질 물량이 2만7,000대에 달할 수 있어 피해 금액은 1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사측은 작년 영업이익의 두 배에 달하는 성과급을 노조에 지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에 불과해 현대차그룹 내 계열사 중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항구/자동차융합기술원장: 미래차 준비하느라고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감소할 수도 있다고 평가할 수 있죠. 세계적으로 중대형 차에서 중소형 차로 판매 차종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코나가) 인기 차종이 아니었더라도 중국이 세계 신흥시장 중심으로 해서 치고 나오기 때문에 저가 모델이 있어야 되거든요.]
현대차 내부에서는 현대트랜시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차세대 변속기를 직접 생산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현대차의 부품 공급망을 재검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호, 영상편집: 정윤정, CG: 김채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