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특집] 증시 랠리 더 간다? 레드 웨이브 현실화되나

입력 2024-11-05 10:41
수정 2024-11-08 08:59
●방송 : 한국경제TV
●출연 : 한동훈 앰플리파이 ETF 아시아 사업담당 총괄 상무

●진행 : 홍성진 앵커 / 최보화 외신 캐스터

Q. 트럼프 굳히기 vs. 해리스 뒤집기...美 대선 표심, 어디로 향하고 있나?



= 최근 추세를 보면 트럼프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불과 TV대선 토론 이후만 하더라도 여론조사들을 보면 보통 해리스가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우위를 차지했고 '스윙 스테이트'에서도 상당한 우위를 점했었는데 지금 상황은 완전히 바뀐 상탭니다. 현재로서는
생각보다 불법 이민 문제가 미국에서는 큰 사회적 이슈입니다. 흑인, 라틴계 유권자들은 보통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은데 그들마저도 해리스에 등을 돌리는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실제로 현지에서 불법이민자들이 그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불법 이민자들로 인해 물가가 오르고 노동 시장도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다보니 해리스가 이제 와서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겟다고 하지만 설득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반대로 자국민을 가장 최우선하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로 표심이 기울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관련주로 꼽히는 '트럼프 미디어(DJT)'가 연초 이후 바이든 대비 우세했을 때 주가 흐름이 좋았지만 해리스 후보 등장 이후 상황이 계속 안좋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9월 말을 기점으로 빠르게 반등하며 추세 하락을 시작했던 7월 수준을 회복했고 200일 이평선을 돌파했습니다. 다만, 지난 금요일 하루 13% 급락을 했는데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Buy the rumor, sell the fact(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전략인 듯 하다며 만약 트럼프가 낙선하면 DJT는 제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월 23일 최저점 이후 지난주 금요일까지 151% 상승했습니다.

Q. 사전투표 역대급...높은 사전투표율이 미치는 영향, 어떻게 봐야 할까?

=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미국 역사상 가장 치열한 선거"라고 표현될 정도로 열기가 뜨겁습니다. 우편 및 사전투표율이 역대급인데, 유권자의 40% 이상이 투표한 상황입니다. 통상 높은 사전투표율은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하지만 이번 사례는 이전과 다르다고 봅니다. 등록된 유권자에는 민주당 40%, 공화당 40%, 그 외 20% 차지하고 있고 여러 변수가 존재합니다. 사전 투표가 많은 만큼 대선 최종 결과가 지연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사전투표함 연쇄 화재부터 중국인의 불법투표 등 여러 잡음도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Q.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어도 기대되는 ETF는?

= 미국 대선 수혜 테마 대표적인 TOP3로 방위산업(사이버 보안), 가상자산, 인컴형(배당·이자) 자산이 있습니다.

1) 방위산업

첫번째는 방위산업과 사이버 보안입니다. 해리스와 트럼프의 외교정책은 분명히 차이가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진영 모두 국방력 강화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중동지역 전쟁, 중국과 남중국해, 북한의 위협 등 여전히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경찰 역할을 하는 미국이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국방력 강화가 필수입니다. 특히 AI가 접목된 방위산업의 성장성에 집중할 것입니다. 따라서 방위산업의 발전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보다도 사이버보안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현재의 전쟁사를 보면 누가 더 정보를 많이 갖느냐의 싸움이죠. 이스라엘은 미국과 더불어 전세계에서 가장 사이버보안이 강한 국가 중에 하나죠. 이번 중동전쟁을 통해서 여실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사이버보안 산업은 기존의 미국 사이버보안 회사들의 성장뿐만 아니라 M&A를 통해 더욱 시장의 규모가 커지게 될 것입니다. 관련 방산 ETF로 'ITA', 사이버보안 ETF 'CIBR' 'HACK'이 대표적입니다.

2) 가상자산

두번째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산업입니다. 트럼프는 이미 친크립토와 블록체인 옹호론자로 돌아섰죠. 이미 본인 자산의 일부를 투자하고 있고 후원도 크립토로 받고 크립토를 통한 캠페인도 하고 있습니다. 채굴업체들과 만나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을 독려하기도 했죠. 이런 가운데 바이든 정부와 결을 같이 하는 해리스는 가상자산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이었습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의장 등 민주당 인사들은 해리스에게 가상자산에 대한 입장선회를 여러번 요구 했었습니다. 그 동안 큰 움직임이 없었는데 지난 9월 22일 한 모금행사에서 AI와 디지털 자산과 같은 혁신 기술을 장려할 것이라고 해리스가 발언하면서 긍정적인 태도로 돌아섰습니다. 또한 두 진영의 태도와 별개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가 올해 출시 이후 현재 630억 달러의 자금이 몰렸고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블랙록의 경우 자산배분펀드에서 가상자산 ETF를 매입하겠다고 밝혔고 2분기 보유 정보가 공개되면서 자산운용사, 헤지펀드들 뿐 아니라 위스콘신 주 연금펀드 등 공적기관자금들이 들어온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미국의 의회에서도 가상자산에 대한 여러 법안들이 발의가 되면서 가상자산은 앞으로 합릭적인 규제 속에 발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하여 비트코인 선물투자 ETF인 'BITO'가 있으나 현물과의 가격 괴리가 상당하여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비트코인 채굴 및 가상자산,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ETF로는 'BLOK'이 있습니다.

3) 인컴형(배당·이자) 자산

인컴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두 진영과 상관없이 미 연방준비은행은 금리인하 사이클로 돌입을 했죠. 물론 속도 조절이 되는 상황이고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금리인하가 연말까지 100bp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다보니 채권금리 하락으로 채권 수요가 인컴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배당주도 있고 요즘 커버드 콜 상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Q. 방산이나 가상자산 외 초당적 테마, 금이나 제약 바이오, 인프라 등은 어떻게 보는지?



= 금과 은이 모두 수혜를 보는 상황입니다. 시장의 변동성이 야기되다 보니 이에 대한 리스크 회피로 금과 은에 대한 수요가 반영되는 상황입니다.

GLD와 SILV와 같은 현물 ETF도 있지만 만약 레버리지 효과를 고려해서 트레이딩을 한다면 금은 선물을 활용한 레버리지 ETF보다는 금 채굴, 은 채굴 업체가 있는 주식형 ETF가 더 좋다고 봅니다. 금의 경우엔 GDX, 은의 경우엔 SILJ가 이에 해당합니다.

바이오의 경우 최근 미국의 생명보안법 하원 통과는 자국 바이오 제약 산업을 중국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대표적인 제약 바이오 ETF로는 XBI, IHE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인프라 산업 역시 양당 모두 우호적인 입장이다 보니 PAVE, IFRA 등을 눈여겨 보시면 좋습니다.

김채은PD c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