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두고 글로벌 자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달러 패권 약화 우려의 반사이익을 받아 금 값이 더 오를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도널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글로벌 자산 시장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호무역 강화를 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10원 급락해 1,370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반면 대선 이후 재정 적자 우려가 부각되면서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4.3% 위로 올라섰습니다.
양 당 후보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으로 흘러감에 따라 환율과 미국채 금리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사이 금 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래소 금 시장에서 금 1g당 가격은 소폭 하락한 12만2,030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초(8만6940원)와 비교해보면 40%나 올랐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미국의 금리 인하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개인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에 몰린 영향입니다.
전문가들은 다른 자산들과 달리 금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효성 / 하나은행 영업1부PB센터 팀장 : 중국이 불황이 왔잖아요. 그래서 중국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흘러가는 돈이 금 매입에 쓰였습니다. 인도에서는 모디 총리가 금 관련된 세금을 기존 15%에서 6%로 낮췄고요. 그래서 금 매입이 한 번에 또 확 일어났어요. 저는 금이 트라이온스당 한 3천 달러 정도까지는 열려있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고요.]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미국의 국가 신뢰도가 낮아져 달러 패권 약화로 금 가격의 추가 상승까지 기대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세계 정세 흐름이 급변하고 있고 각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에 나설지 확실하지 않은 만큼 금 매입을 자산 배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