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뉴욕주의 주도 올버니에 새 반도체 연구개발(R&D) 시설을 짓기로 했다.
미 상무부와 국가반도체기술진흥센터(Natcast)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8억2천500만달러(약 1조1천억원)를 투자해 뉴욕주 올버니에 반도체법(CHIPS)에 따른 첫번째 R&D 플래그십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고 밝혔다.
올버니 나노테크 단지에 입주할 새 시설에는 극자외선(EUV) 가속기가 설치돼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쓰이는 EUV와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게 될 전망이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이 시설의 건립은 미국이 혁신과 반도체 연구개발에서 글로벌 리더로 남도록 보장하는 핵심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미 정부가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과 관련한 미국 자본의 중국 투자를 통제하기 위한 최종 규칙을 발표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짚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14105호'에 대한 의견 수렴 및 부처간 협의를 마무리 짓고 지난달 28일 최종 규칙을 내놓으면서, 내년 1월 2일부터 해당 규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처는 중국의 기술굴기에 맞서기 위한 미국 총력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 산하 블룸버그인텔리전스·블룸버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전기차·리튬배터리, 무인항공기(UAV), 태양광 패널, 그래핀(차세대 나노 신소재의 일종), 고속철 등 5개 산업에서 이미 글로벌 선두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 제약, 대형 트랙터, 공작기계, 로봇,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7개 분야에서도 선두는 아니지만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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