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꺼내세요"…다음주 기온 '급강하'

입력 2024-10-31 11:54
11월 첫날부터 제주·남부 많은 비
다음주 월요일 북쪽서 찬 바람


11월 첫날부터 제주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린 뒤 다음 주 초반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춥겠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대만 타이베이 남쪽 360㎞ 해상에 위치한 제21호 태풍 콩레이와 그 동편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좁은 길로 현재 남쪽의 수증기가 북쪽으로 끌어올려지고 있다.

이 수증기와 현재 우리나라 쪽에 자리한 찬 공기가 충돌하며 제주 남쪽에 비구름대를 만들겠다.

이에 11월 1일 새벽 제주와 전남·전북남부·경남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 오전 중 남부지방 전체로 확대되겠다. 전남남부서해안은 31일 늦은 밤부터 비가 내릴 수 있다. 이 비는 충청남부내륙과 남부지방에서 토요일인 11월 2일 오전까지, 제주에선 같은 날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는 이번에 총 50∼150㎜, 중산간과 산지는 최대 200㎜와 250㎜ 이상 많은 비가 오겠다. 전남남부·부산·울산·경남은 20∼60㎜(전남남부해안과 경남서부남해안은 최대 80㎜ 이상), 광주와 전남북부는 10∼40㎜, 대구와 경북은 5∼40㎜, 전북남부는 5∼20㎜, 전북북부·울릉도·독도는 5㎜ 내외 강수량이 기록되겠다.

11월 2일 제주와 남부지방 외 강원영동에도 강수가 전망된다. 이는 중국 동북부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동풍이 불어들기 때문으로 강수량은 5∼30㎜ 정도겠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태백산맥을 넘으며 따뜻해진 동풍을 맞기에 11월 2일 날씨가 온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우리나라 북쪽으로 기압골이 지나며 북쪽을 중심으로 비가 조금 오겠다.

그 이후 대륙고기압이 올가을 들어 가장 강하게 세력을 넓히며 평년보다 더 추워지겠다.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기압계가 급격히 변하면서 강풍이 불어 추위가 더 심하게 느껴지겠다.

북풍은 5∼6일 우리나라가 완전히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다소 잦아들겠으나 이때는 날이 맑아 밤사이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아침에 쌀쌀하겠다.

4∼5일 아침 기온은 1∼14도, 낮 기온은 10∼21도에 그치겠다. 31일 아침 최저기온이 6∼16도, 낮 최고기온 예상치가 20∼24도로, 이와 견주면 상당히 추워지는 것이다.

6∼7일 아침 기온은 0∼9도이고 낮 기온은 12∼19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대륙고기압이 이동성고기압으로 변질해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남풍이 불어 드는 7일부터 점차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