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한달치 폭우…곳곳이 '아수라장'

입력 2024-10-30 11:46
수정 2024-10-30 12:24


스페인에 29일(현지시간)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최소 7명이 실종됐다.

AFP,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스페인 동부와 남부에 내린 폭우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카스티야-라 만차 주에서 6명, 발렌시아 주에서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진다.

발렌시아 당국은 홍수로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안달루시아에서는 276명의 승객을 태운 고속 열차가 폭우의 영향으로 탈선했다. 다만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마드리드와 발렌시아간 고속 열차는 30일 오전 10시까지 운행이 중단됐다.

스페인 공항 운영사 아에나(Aena)는 발렌시아 공항에 착륙 예정이었던 항공편 12편은 다른 공항으로 우회했고, 이 공항 출발·도착인 10개 항공편은 취소됐다고 밝혔다.

발렌시아시는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스포츠 행사를 취소했으며 공원을 폐쇄했다.

안달루시아의 알로라에서는 강이 범람해 구조대가 헬리콥터로 사람들을 구조했다.

이 같은 피해는 하루 만에 한 달 치 이상의 엄청난 양의 폭우가 내리면서 발생했다.

스페인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 2시간 만에 1㎡당 150∼200리터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4배나 되는 양이 하루 만에 쏟아졌다.

이번 폭우는 스페인 남동부를 가로지른 한랭 전선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기온이 내려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국은 폭우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고,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은 피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