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KS) 패권을 거머쥔 호랑이 군단이 돈방석에 앉게 됐다.
KIA 타이거즈가 28일 프로야구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석권해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해 포스트시즌(PS) 배당 규모가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PS에서는 16경기(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5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 KS 5경기)가 열려 35만3천550명의 관중을 모았다.
KBO는 입장권 수입으로 약 146억원을 벌었다.
역대 PS 입장 수입 최고액인 2012년 103억9천222만6천원(15경기)을 큰 폭으로 경신한 수치다.
KBO리그 규정 47조 수입금의 분배 항목을 보면, KBO 사무국은 PS 입장 수입 중 행사 진행에 들어간 제반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액수를 배당금으로 PS를 치른 5개 팀에 나눠 준다.
먼저 정규시즌 1위 팀이 배당금의 20%를 가져가고, 나머지 액수를 KS 우승팀 50%, 준우승팀 24%,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 14%,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 9%,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구단 3%로 나눈다.
제반 비용은 40%로 추정되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인 87억5천만원을 5개 팀이 나눠 갖는다.
KIA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해 17억5천만원을 먼저 받고 KS 우승으로 나머지 70억의 절반인 35억원을 더 챙긴다.
KIA는 다 합쳐 52억5천만원을 받는 셈이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는 약 29억4천300만원을 받았다. KIA는 이보다 1.8배 많은 금액을 수령하게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KIA는 모기업이 주는 보너스를 더 받는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의 보너스 규정을 보면, 우승팀의 모기업은 야구단이 받는 전체 배당금의 최대 50%를 우승 보너스로 줄 수 있다.
모기업이 상한선만큼 보너스를 주면 KIA 구단은 PS 배당금에 약 26억2천500만원을 추가로 보탤 수 있다.
이를 합하면 보너스 총액은 78억8천만원으로 늘어난다.
KIA 관계자는 "아직 모기업의 보너스 규모는 논의된 바 없다"며 "추후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KS 준우승팀인 삼성은 16억8천만원, 플레이오프 패배 팀인 LG는 9억8천만원, 준플레이오프 패배 팀 kt wiz는 6억3천만원,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 팀 두산 베어스는 2억1천만원 정도를 배당금으로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