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시티그룹이 금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금 가격 상승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약 10년 만에 가장 완벽한 투자 기회가 마련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날 맥스 레이턴 시티그룹 원자재 연구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 가격을 분석할 때 미국과 중국 증시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가 약해지고 반대로 중국 증시가 강해질 때 금 가격이 최고 강세장이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선진국 증시가 고점에 대한 부담감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반면 중국 증시는 부양책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몇 달 동안 금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높은 금리, 고용 호조, 중국의 수입 부진 같은 부정적인 요인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이 상승랠리를 이어간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금 가격이 내년 말까지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며 금을 '마지막 안전자산'에 비유한 바 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