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분기 영업익 4483억…전년비 38.7%↓

입력 2024-10-28 10:16
미국 보조금 빼면 또 적자
캐즘에 美 대선 영향 우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에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을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8,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실적 가운데 미국서 받은 AMPC 금액을 빼면 177억원 적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5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에 109GWh 규모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GWh,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 등 총 2건이다.

또 지난 22일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인 넥스트스타에너지에서 공식적으로 배터리 모듈 양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기차 캐즘(수요부진)에 미국 대선 결과도 앞으로 4분기 배터리업계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게 타격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친환경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중심 출하량 증가에 따른 ESS(에너지저장장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직전분기 대비 이익이 늘어났다"며 "수조원대 배터리 공급 계약도 이어지는 만큼 2028년까지 매출 두 배 확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