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대학생이 파키스탄에서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에 감염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A씨(23)가 지난 22일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의 한 병원에서 뎅기열로 사망했다고 2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주재 한국대사관 등이 밝혔다.
뎅기열은 모기 등에 물린 상처로 바이러스가 침투해서 걸리는 감염병으로, 3∼8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 1주일 정도 지나면 나아진다. 다만 심각한 경우에는 출혈열이나 뎅기 쇼크 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다.
A씨는 지난 9월 말 개인적인 용무 등을 위해 파키스탄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A씨의 사망 후 가족에게 연락을 취해 고인의 아버지가 어제 입국했다"면서 "대사관에서 시신을 라호르에서 이슬라마바드로 옮겨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으로 시신을 운구하기 위한 유족 측 준비 작업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