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하원 의원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세금을 깎아 주자는 제안을 내놨다.
프랑스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에므리크 카롱 의원은 25일(현지시간) 라디오 RMC에 출연, "반려동물 한 마리당 월 30유로(약 4만5천원)의 세액 공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카롱 의원은 "2022년∼2023년 개와 고양이 사료 가격은 18% 상승했다"며 물가 상승 탓에 유기되는 반려동물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은 우리 가족의 일원이지만, 입법자들은 여전히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내가 제안하는 건 완전한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또 세액 공제에 더해 유기 동물 보호소나 협회에 부가가치세를 전액 면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 아이디어는 새로운 사업을 만들거나 반려동물 수를 늘리려는 게 아니라 단지 동물들을 더 잘 대우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앞서 여론조사업체 Ifop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을 더 이상 키우지 않기로 한 프랑스인의 7%는 경제적 이유 탓이라고 답했다.
2022년 프랑스인은 반려동물에게 연간 943유로(당시 환율 기준 약 128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