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날벼락'…'범인'으로 지목

입력 2024-10-25 10:56


미국 맥도날드 햄버거 대장균 식중독 사태와 관련해 그 원인으로 햄버거에 사용된 양파가 지목됐다.

이에 따라 다른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생양파 사용을 중단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현지시간 24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날드 측 관계자들은 자사 햄버거에서 검출된 대장균이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에 있는 식품 회사 '테일러 팜스'가 공급한 생양파와 연관이 있다고 이날 밝혔다.

문제의 생양파는 단일한 공급업체로부터 납품받았으며 단일한 시설에서 얇게 써는 가공과 포장 과정을 거쳐 각 지점에 전달됐다고 맥도날드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2일 10개 주에서 49명이 O157:H7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이 중 1명이 숨지고 1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환자들 가운데 인터뷰에 응한 모든 사람이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 햄버거를 먹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맥도날드는 식중독이 발생한 10개 주의 매장에서 쿼터파운더를 메뉴에서 일시 제외하고 원인 규명을 위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다른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들도 속속 자사 음식에 생양파 사용을 제한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타코벨, 피자헛, KFC 등을 운영하는 '얌 브랜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보고된 대장균 발생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철저히 주의를 기울이는 차원에서 일부 매장의 음식에서 생양파를 선제적으로 뺐다고 밝혔다.

한편, 미 식품의약품청(FDA)은 발병 원인과 관련한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아직 원인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