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로제, 소맥까지 말았다...이 회사 '방긋'

입력 2024-10-24 17:06


최근 발표한 신곡 '아파트'(APT.)로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블랙핑크 로제가 '소맥'과 김치볶음밥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로제는 지난 20일 최근 미국 패션 전문지 보그 유튜브 계정의 10분짜리 동영상에서 영어로 소맥 만드는 방법을 설명했다.

로제는 한국의 술 마시기 게임이라며 '아파트' 게임을 먼저 소개했다. 또 "가장 좋아하는 술은 '소맥'(Somaek)"이라면서 소주와 맥주를 섞은 것이라고 말했다.

로제는 빨간 뚜껑의 '참이슬'과 맥주를 차례로 따르고 잘 섞이도록 숟가락으로 바닥을 내리치기도 했다.

이어 청양고추를 곁들인 마요네즈 소스를 만들어 마른오징어를 찍어 먹고, 스팸과 고추장을 넣은 김치볶음밥 요리도 선보였다.

이 영상은 약 270만회의 조회수를 올렸고 19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아파트' 뮤직비디오가 공개 5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회를 넘어서는 등 세계적 인기를 끄는 가운데 로제가 소맥까지 소개하자 하이트진로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기대감이 올라가는 분위기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트진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 오른 2만1천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루 거래량이 100만여주로 전날의 8배를 넘었다. 하이트진로가 로제의 덕을 볼 것이라고 기대하는 투자자도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오늘 내부 회의에서 로제 '아파트'를 계기로 '소맥'이 해외에서 화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 "로제가 한국의 놀이 문화를 음악으로 만들었고 놀이의 도구가 되는 소맥을 만드는 법까지 알려주니 해외에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싶다. 한국 소주가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로제의 뮤직비디오나 소맥 만들기 동영상과 관련한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이 회사 소주 수출액은 약 1천4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