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우리의 금융 정상화 대응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우에다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참가한 대담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금융 정상화는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서 탈피하는 것을 뜻한다.
앞서 일본은행은 올해 3월 기준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이어 7월에도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한 바 있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은행이 목표로 삼은 물가 상승률 2%를 꾸준히 달성하려면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세계 경제 동향에 대해서는 "과거 2∼3개월간 미국 경제의 장래를 계속해서 우려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해 "일방적이고 급속한 움직임이 보이는 상황"이라며 "긴장감을 더 높여 동향을 주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엔/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153엔을 돌파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24일 오전 152.6엔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