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전자가 일본 바이오 기업 'BNS메디컬' 지분 인수로 1대 주주가 됐다.
업계에서는 성우전자가 최근 유한양행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한 점을 미루어 봤을 때, 바이오를 신성장사업으로 삼고 본격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BNS메디컬은 마이크로니들 약물전달 기술 특허를 가지고 있는 일본 동경대학교 기술벤처회사다.
해당 기술을 연구한 김범준 도쿄대 생산기술연구소 교수는 "최근 일본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50%를 성우전자가 가져가면서 1대 주주가 됐다"며 "화장품 등 바이오 분야의 새로운 사업 아이템 협업과 관련해 마이크로니들 기술 응용에 성우전자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니들 약물전달 기술은 미세바늘을 사용해 피부조직 하부에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통증이 거의 없으며 의약품, 화장품, 진단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 가능하다. BNS메디컬은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 전용 실시권을 보유해, 혈액 채취 없이 피부를 통해 건강 상태를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준비하고 있다.
BNS메디컬이 개발한 미세바늘 진단기기 등은 이미 도쿄대학교병원을 비롯한 일본 내 여러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일본 내에서 항체 진단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김범준 교수는 "BNS메디컬의 미세바늘 기술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인체 어느 곳이든 부착 가능한 형태로 설계·제작 가능해 응용범위가 굉장히 다양하다"며 "현존하는 경구용 의약품 대다수는 친수성 폴리머에 입혀 피부 속으로 전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 바이오·제약사들과 업무협약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35년 이상 삼성전자의1차 벤더사를 유지하고 있는 성우전자 고유의 제조역량과 BNS메디컬의 첨단 기술력이 결합해, 향후 사업 확장과 새로운 의료기기 개발에 있어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