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의벽' 타고 오른다…월가 최고 목표가 등장

입력 2024-10-24 10:42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내년 미국 증시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는 S&P500 지수의 내년 전망치를 6,600으로 상향했다. 이는 S&P500 지수가 내년 연말까지 13% 가까이 급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크레이그 존슨 파이퍼 샌들러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월가의 오랜 격언인 '주식 시장은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른다'라는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주식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반등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상승 궤도를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식 시장이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르면서 벌써 3년째 강세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제 성장이라는 견조한 펀더멘탈에 힘입어 증시 강세장이 1년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내년에는 대형주보다 소형주가 더 뛰어난 성과를 나타낼 것이라며 "새해에는 금융, 산업 섹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 UBS도 내년 S&P500 지수 전망치를 6,600으로 제시하며 "미국 증시가 노랜딩(No landing·무착륙)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UBS는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지만, 장기적인 추세에서는 노랜딩 경제 모멘텀,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