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에 탄소 11.6만 톤…매년 190톤 저장"

입력 2024-10-23 17:42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담수 내륙습지의 탄소 저장량 구명 연구'


경남 창원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 우포늪이 매년 190만 톤의 탄소를 저장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 내륙습지의 탄소 저장량 구명 연구'에서 우포늪 퇴적토에서 약 11만 6천 톤의 탄소가 저장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내륙습지가 메탄과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방출한다는 기존 인식과는 달리 식물플랑크톤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탄소를 저장하는 사실이 드러난 것.

앞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23년부터 탄소흡수원으로서 내륙습지의 역할을 확인하고자 우포늪이 탄소를 얼마나 저장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우포늪(2.62㎢)의 퇴적토(6m 깊이)에 약 11만 6천 톤의 탄소가 저장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이 중 약 86%는 식물플랑크톤 중 돌말류(규조류)에 의해 저장된 탄소로 나타났으며, 우포늪은 매년 약 190톤의 탄소를 저장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연구는 우포늪의 수중 퇴적토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량 확인을 통해 내륙습지의 탄소 흡수 및 저장 능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앞으로도 국내 내륙습지 퇴적토의 탄소저장량 및 담수생물의 기여도를 지속적으로 밝혀,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