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보험연수원장 "보험산업, AI·글로벌 강화 노력"

입력 2024-10-18 14:36
수정 2024-10-18 14:36
"보험산업 최우선 과제는 신뢰 회복"
"한일·한중 간 보험·금융 부문 협력 체계 구축"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원장 임기 3년 동안 보험산업의 AI(인공지능)와 글로벌 분야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하 원장은 취임 50일을 맞아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하 원장은 "보험연수원의 두 가지 비전이 있다"며 "첫째는 AI고, 둘째는 글로벌"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 보험산업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신뢰 회복인데, 보험연수원은 전국 보험설계사 40만 명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AI가 고객들에게 믿을 수 있는 보험설계사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불완전판매를 줄이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보험업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성형 AI의 등장은 AI 활용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의 출시에 대한 사회적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며 "연수원의 제1기능이 교육이기 때문에 모범 금융과 관련해 AI를 최대한 접목시켜 교육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I 관련 교육 사업으로 ▲AI 보험직무 교육 ▲AI 리터러시 교육 ▲AI 신금융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AI 보험직무 교육은 보험업의 가치사슬에 따른 직무별 AI 활용 교육과 AI 윤리 교육이 중점이며, AI 리터러시 교육은 국민을 대상으로 AI의 활용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 AI 신금융 교육을 통해 그동안 보험연수원이 실시하던 초·중등 대상 경제교육을 미래 인재를 양성 과정으로 향상시킨다 방침이다.

한편, 글로벌 사업 관련해선 "중국과는 보험과 AI 관련 협력을 강화하고, 일본과는 자산운용 관련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이 한일관계 개선"이라며 "일본과 광범위한 금융 개발을 해서 교류를 강화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우리와 유사한 방식으로 보험산업이 영위되고 있고, 중국은 아시아의 대형 시장으로 AI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앞으로 보험연수원이 일본, 중국의 보험·금융시장과의 다리 역할을 담당해 한국의 보험과 금융이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하 원장은 자신이 국회 출신인 만큼 AI 금융 보험 관련 입법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국회 대관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