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개발공사가 2007년 창단 이래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남개발공사는 17일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 결승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를 27-20으로 꺾었다.
이로써 경남개발공사는 리그에서는 물론 단일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경사를 맞이했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SK슈가글라이더즈는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남개발공사가 첫 골을 넣었지만, SK슈가글라이더즈가 유소정과 신다빈의 연속 득점으로 4-1로 달아났다. SK슈가글라이더즈가 김하경, 강은혜의 골까지 추가했고, 경남개발공사는 이연경, 최지혜, 허유진의 골로 맞서 8-4로 4골 차 간격을 유지했다.
오사라 골키퍼의 선방으로 경남개발공사가 10-8, 2골 차까지 좁혔지만, 실책이 나오면서 강은혜와 유소정의 득점으로 SK슈가글라이더즈가 12-8로 다시 치고 나갔다.
이후에는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이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15-12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강은혜와 유소정의 활약이 돋보였고, 경남개발공사는 이연경을 주축으로 움직였다.
경남개발공사가 후반 초반에 빠르게 따라붙었다. 상대의 실책을 이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16-16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오사라 골키퍼의 세이브에 이은 속공을 김소라가 성공시키며 17-16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경남개발공사는 최지혜가 뒤로 돌면서 어깨너머로 노룩 패스한 걸 김소라가 받아 골망을 가르면서 19-16, 3골 차까지 달아났다.
오사라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경남개발공사의 기세가 올라 연속 득점을 올렸다. 이연경의 스카이 패스를 최지혜가 받아 선공하면서 22-17, 5골 차까지 달아나며 경남개발공사가 승기를 잡더니 27-20으로 마무리했다.
경남개발공사는 이연경이 9골, 김소라와 김아영이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오사라 골키퍼가 15개의 세이브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유소정과 강은혜가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민지 골키퍼는 8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남개발공사 김현창 감독은 "저희 경남에서 대회를 하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는데 운 좋게 결승까지 와서 우승해서 너무 기분 좋다"며 "선수들이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잘 이겨내 줬고, 고비마다 무너지지 않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