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에서 1,300억 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손실 사고가 발생한 이후, 자산운용사들이 추가 유동성 공급자 찾기에 나섰다.
삼성자산운용은 키움증권, 메리츠증권과 'KODEX 미국S&P500배당귀족커버드콜합성(H)'에 LP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ETF는 신한투자증권이 단독으로 호가를 제공해 온 상품으로, 신한투자증권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지 5일 만이다.
LP란 일반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ETF의 호가를 제시하며, 순자산 가치에 맞게 가격 괴리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자산운용사는 ETF를 출시할 때에 1사 이상의 LP를 정해 계약해야 한다.
다만 해당 ETF에 유동성을 공급해온 신한투자증권에서 ETF LP 목적을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약 1,3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호가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추가 LP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멀티에셋하이인컴(H) ETF 역시 올 들어 신한투자증권만 호가를 제공해 왔지만, 해당 상품에 대한 추가 LP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거래 단위가 크지 않고, 호가가 정상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KODEX 미국S&P500배당귀족커버드콜합성(H) 상품은 오늘 LP 계약을 마친 뒤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