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상승세 지난밤에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연준 인사들이 신중한 금리 인하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어닝시즌에 대한 낙관론이 상당합니다.
달러가치는 2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금값, 유가는 내렸습니다.
각국 통화·재정정책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15일 마켓인사이트는 특집으로 진행됐습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 염승환 LS증권 이사, 이창민 한국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 교수와 주요국 부양책들 점검해봤습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대만 TSMC 3분기 실적 발표 (17일)
-美 9월 소매판매·산업생산 (17일 밤)
-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7일 밤)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 (17일 밤)
<한국경제TV 마켓인사이트>는 증시가 열리는 매일 오전 11시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투자에 대한 조언일 뿐 판단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SPAN>
● 오늘도 삼성전자 순매도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순매도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역대 최장 순매도 기록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삼성전자 외국인 순매도
7일 -5403억원
8일 -2,544억원
10일 -3,225억원
11일 -3,937억원
14일 -942억원
15일 -629억원
※ 25거래일 연속 순매도(역대 최장 타이)
그나마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줄었고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주가는 소폭 올랐습니다.
*삼성전자 200원(0.33%) 오른 61,000원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을 아예 떠난 것은 아닙니다. SK하이닉스에는 4거래일 연속 순매수가 몰렸습니다.
*SK하이닉스 외국인 순매수
10일 +1,635억원
11일 +323억원
14일 +428억원
15일 +2,044억원
*SK하이닉스 5,400원(2.88%) 오른 192,900원
역시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랠리 동참 여부가 반도체 투톱의 희비를 엇갈리게 하고 있습니다.
염승환 이사는 "1천억 원대 안쪽으로 순매도가 들어왔기 때문에 외국인들 매도 정점은 좀 지나갔다"면서 "외국인들이 의미있게 들어오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납품이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中 5% 자존심
중국은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서 올해 목표로 한 5%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기어이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쏟아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병서 소장은 이번 부양책에 대해 '5% 자존심 지키기'라고 규정하면서 "금융, 부동산, 주가, 소비 네 군데를 다 아우르는 부양책을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기대감에 중국 증시는 9월 말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거친 상승세에 조정을 받긴 했지만 여전히 기대감은 남아있습니다.
*상해종합지수 (종가)
9/18 2,717.28
…………
10/15 3,201.29
시장은 추가 부양책의 윤곽이 드러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말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 회의가 변곡점입니다.
전병서 소장은 "중국도 미국처럼 부채한도가 있고 전인대에서 한도 증액 승인을 받아야한다"며 "예상은 대략 2조~4조위안, 내년까지 포함하면 10조위안까지 올라가지 않겠냐고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고 전해줬습니다.
● BOJ의 금리 고심
일본은행(BOJ)은 앞서 급작스러운 금리 인상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으로 밀어넣기도 했습니다. 이달 말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엽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취임 후 첫 금리 결정이기도 합니다.
이창민 교수는 "시장에서는 이시바 총리를 금리인상론자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경제정책은 그렇게 해박하지 않다"면서 시장의 오해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취임 다음날 이시바 총리와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의 이례적 회동, 아카자와 경제재생담당상과 우치다 일본은행 부총재의 발언을 종합할 때 10월 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창민 교수는 '이시바 총리(정부)가 언제 디플레이션 종료를 선언하느냐'가 향후 금리 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꼽았습니다.
● 한국증시의 부진
한국은행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시장에 별 영향은 없었습니다. 우리 증시 오르고는 있어도 답답한 흐름입니다.
*한국증시 마감(15일)
-코스피 10.16p(0.39%) 상승 2,633.45
-코스닥 3.55p(0.46%) 상승 773.81
한국증시가 부진한 이유 염승환 이사는 삼성전자의 경쟁력 훼손을 비롯해 3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금투세 등 정책 불확실성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전병서 소장은 한국 증시는 밸류업이 아니라 그로스업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10년 넘게 세계 평균 성장률을 밑돌고 있는 펀더멘털의 약화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주력인 반도체 산업의 업황 부진, 중국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 등을 증시 약세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창민 교수는 중국과의 동조성, 일본과의 경합관계 등 수출과 경제 구조상의 문제를 증시의 약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경기가 좋지 않으면 타격을 입고, 일본 기업들이 수출이 잘되면 상대적으로 우리 기업들이 부진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 전체 방송 내용은 마켓인사이트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