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신탁 거부…구청장 자리 버렸다"

입력 2024-10-15 16:45
수정 2024-10-15 16:46


170억 원 규모의 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한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이 결국 구청장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오늘(15일) "문헌일 구청장이 백지신탁을 하는 대신 내일(16일)자로 사퇴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의 문 구청장은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구청장으로 취임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는 문 구청장이 보유한 '문엔지니어링' 주식이 공직자 업무와 상충하는 면이 있다고 판단, 해당 주식을 백지신탁 하라고 결정을 내렸다.

'문엔지니어링'은 문 구청장이 설립·운영하는 회사로, 문 구청장이 보유한 주식은 4만8천 주, 평가액은 약 170억 원대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 구청장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다.

문 구청장이 사퇴하면 엄의식 부구청장이 대행 체제로 구정을 이끌게 될 예정이며 새 구청장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는 내년 4월 2일에 치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