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꿈틀…오피스텔 매매가 상승 반전

입력 2024-10-15 17:26


지난 3분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했다. 주거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금리 인하 기조까지 맞물리며 수익형 부동산이 재조명받는 모양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0.35% 내렸다.

●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 전환…전국·수도권은 낙폭 감소

전국(-0.47%→-0.35%)과 수도권(-0.41%→-0.23%)은 낙폭을 줄였다.

특히 서울은 3분기 기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0.13%→0.05%)됐다. 지난 2022년 8월 이후 23개월 연속으로 하락하던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지난 7월 보합을 기록한 뒤, 8월 0.03% 상승한 데 이어 9월도 0.02% 오른 영향이다.

부동산원은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직장인 수요가 높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가격 회복세를 보이며 전 분기 대비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지방(-0.68%→-0.83%)은 공급이 많은 대구(-1.56%), 광주(-1.11%)를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 상승 전환…지방도 낙폭 줄였다

3분기 전국의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전 분기 대비 하락폭이 축소(-0.34%→-0.20%)됐다.

수도권·지방은 하락폭이 축소(수도권 -0.28%→-0.13%, 지방 -0.57%→-0.48%)됐으며, 서울은 전세가격 또한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0.12%→0.07%)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 기피 현상 및 매매가격 하락으로 인한 역전세 우려로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교통망 개선 수혜지역 및 직주근접 지역 등 주거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 견고한 서울·수도권 오피스텔 월세시장

오피스텔 월세시장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전국 오피스텔 월세는 직전 분기 대비 0.34% 오르면서 2분기(0.26%)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0.45%→0.49%)의 월세 상승 폭이 커지고 인천(-0.31%→0.63%)은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상승 폭이 0.37%에서 0.45%로 커졌다.

지방의 경우 부산(-0.03%), 대구(-1.16%), 광주(-0.36%)는 월세가 하락했으나, 대전(0.01%→0.25%)과 울산(0.59%→0.64%)의 상승 폭이 확대되고, 단기 거주 수요가 증가한 세종(-0.13%→0.70%)이 상승 전환하며 하락 폭이 -0.18%에서 -0.10%로 축소됐다.

한편,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은 6.11%로 집계됐다. 수도권 6.06%, 지방 6.70%, 서울 5.72%를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세종 8.58%, 대구 6.67%, 부산 6.65% 순으로 높았으며, 서울이 5.72%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40%로, 수도권 5.29%, 지방 5.80%, 서울 4.87%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