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한강 말고 노벨상 韓수상자 한 명 더 있다?

입력 2024-10-15 12:52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작가 한강이 한국인으로서 두 번째로 노벨상을 수상한 가운데 노벨상 홈페이지에는 한국 출신 수상자가 3명으로 등재돼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노벨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 출신 수상자는 3명으로, 김 전 대통령과 한 작가를 제외한 또 다른 주인공은 지난 1987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찰스 J. 피더슨이다.

홈페이지 수상자 설명에 따르면 그는 대한제국 시절이던 1904년 10월 부산에서 태어났다.

당시 노르웨이 출신 선박 기술자였던 부친이 한국에서 일하던 중 일본인 여성을 만나 피더슨을 낳았으며 8살 때까지 한국에 살다 일본으로 건너간 뒤 미국 대학에 진학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석사 학위를 딴 그는 미국 듀폰사의 잭슨 연구소에서 일하던 중 '크라운 에테르'라는 유기 화합물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수상 당시 피더슨의 국적은 미국이었지만 노벨위원회는 국적이 아닌 출생지 기준으로 그를 '한국 태생'으로 분류했다.

이는 후보자의 국적을 고려하지 말고 상을 주라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지에 따른 것으로, 실제 노벨위원회는 홈페이지에 수상자의 국적이 아닌 출생지와 소속기관, 수상 이유 등만 명시하고 있다.

물론 한국인 최초 노벨상 수상자는 지난 2000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그로부터 24년 만인 올해 10월 10일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라는 타이틀과 함께 작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