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도 선택한 비만 치료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치열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부터 일라이릴리의 제바운드까지, 비만약 시장의 미래는?
월가에서 주목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있습니다. 바로 비만 치료제 시장인데요, 노보노디스크의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오늘부터 주문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이 약물은 일론 머스크가 체중 감량에 사용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약물로, 주 1회 주사하는 방식으로 투여됩니다. 임상시험 결과, 대상자들의 체중이 평균 1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만 치료제 사용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모발 손실, 급성 췌장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약의 가격은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보험 적용 전 가격이 1,350달러(약 179만 원)에 달하는 반면, 영국에서는 92달러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비만약 시장에서는 노보노디스크 외에도 일라이릴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제바운드는 GLP-1과 GIP의 이중작용제로, 일주일에 한 번 주사하면 최대 20.9%의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월 1060달러로, 위고비보다 저렴합니다.
이 두 회사는 중국 시장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라이릴리는 쑤저우 공장의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15억 위안(약 2,9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노보노디스크는 중국에서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시판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더 효과적이고 편리한 약물 개발을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먹는 알약 형태의 비만 치료제나 투약 횟수를 줄이는 방법 등이 개발 중에 있으며,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여러 제약사들이 경구용 알약 비만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천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골드만삭스는 1,30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계속해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이처럼 비만 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변화와 발전이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글로벌 기업들의 비만치료제 임상시험 결과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