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주식 재산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 이어 3번째다.
조 회장은 이날 기준으로 주식 평가액이 10조1천363억원을 기록, 처음 10조원을 넘어섰다고 14일 한국CXO연구소가 밝혔다.
조 회장이 보유한 메리츠금융 지분은 9천774만7천34주다. 주식 평가액은 올해 초만 해도 5조원대 수준이었지만 지난 2월 2일 7조84억원을 기록하더니 같은 달 23일에는 8조739억원으로 뛰었다. 약 6개월 만인 지난 8월 20일 9조41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대비 이날 기준 조 회장의 주식 재산이 4조4천억원가량 불어나 증가율 76.4%를 기록한 것은 메리츠금융의 주가 상승 때문이다.
연초 메리츠금융의 보통주 1주당 주가(종가 기준)는 5만8천800원으로 5만원대 후반 수준이었다. 이후 2월 1일 7만원, 2월 23일 8만2천600원, 8월 19일 9만1천원으로 껑충 뛰고 이달 10일에는 처음으로 10만원을 찍었다. 이날 종가는 10만3천700원이다.
이날 기준 국내에서 주식 가치가 10조원을 넘어서는 주주는 이재용 회장과 서정진 회장을 포함한 총 3명이다.
다만 이 회장은 올해 초 주식평가액이 14조8천673억원이었는데, 이날은 13조6천897억원으로 10개월 만에 1조2천억원가량 줄었다. 주식 재산 감소율은 7.9%다.
반면 서 회장의 주식 재산은 올해 초 9조9천475억원에서 이날 11조3천275억원으로, 10개월 새 1조4천억원가량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주식 재산 증가율은 13.9%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향후 셀트리온과 메리츠금융의 주가 샅바 싸움에 따라 주식 부자 2∼3위 간 서열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