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14개월째 내리막...20대 감소 '역대 최대'

입력 2024-10-14 17:09
9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 43개월 만에 20만명 밑돌아



20대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43개월 만에 10만명대로 내려갔다.

특히 건설업 가입자 수가 14개월 연속 하락하며 감소폭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4년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45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해 5천명 늘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9만 4천명(1.3%) 증가해 20만명을 밑돌았다.

전년 대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20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1년 2월(19만2천명) 이후 43개월 만이다.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대 이하와 40대 가입자도 계속 줄고 있다.

지난달 29세 이하 가입자는 전년 대비 11만3천명(-4.6%) 줄어 2022년 9월 이후 25개월째 이어졌다.

감소폭도 직전 달보다 1만명 늘어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보험 감소 배경에 대해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청년층 취업자 수가 14~17만명대 감소하고 있다"며 "특히 고용보험 가입이 어려운 20대 초반 중심의 인구 감소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40대 역시 4만9천명(-1.4%) 줄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60세 이상과 50대 가입자는 각각 20만4천 명(8.4%), 10만3천 명(3.1%) 늘었고, 30대(4만9천 명·1.4% 증가) 가입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가입자가 3만명 늘었고,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음식 등을 중심으로 17만6천 명 늘었다.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계속 감소세다.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지며 건설업 가입자는 종합건설업 중심으로 1만5천명 줄었다.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1천 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1.0% 줄었고, 구직급여 지급자는 60만 1천 명, 지급액은 9천62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2.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