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합작해 미국 내 물류센터 확장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현지시각으로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엘우드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CJ대한통운 민관합작 물류센터 건립에 착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해수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해진공, 항만공사 등과 해외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자바,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페인 바로셀로나를 비롯 지난달에는 미국 서부 LA까지 총 5개의 민관합작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엘우드는 북미 최대 철도 회사인 Union Pacific Railroad와 BNSF Railroad의 터미널이 인접해 있는 미국 내륙물류의 중심지다. 도로와 철도, 항공교통이 우수해 미국 전역에 이틀 내 운송이 가능해 우리 기업들의 이용 수요도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착공하는 물류센터는 건물 10만2775㎡, 부지 29만5390㎡ 규모로 조성된다. 자율주행 로봇, 무인지게차 등 최신 운영시스템과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해진공과 CJ대한통운은 엘우드 물류센터를 비롯해 미국 일리노이 데스 플레인스와 뉴저지 시카우커스에도 추가로 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사업 구상 단계부터 미국 내륙 물류기지 건설의 타당성 검토를 지원하고, 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하는 등 기관 간 협업 체계를 마련해왔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물류센터 착공을 통해 미국 서부에 이어 중부 지역에도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물류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사례와 같이 해외 물류 펀드 조성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 물류 시장 개척 지원사업을 추진해 2027년까지 민관합작 물류센터를 5개소에서 11개소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