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뒤 쿠팡에서도 한강 작가의 베스트셀러가 매진됐다. 한강 작가의 책이 모두 팔리자, 쿠팡은 책 주문자에 한해 사전예약을 받기로 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 저녁 이후 쿠팡에선 ‘채식주의자’ 등 주요 작품 재고가 1시간이 채 안 돼 모두 팔렸다.
이에 쿠팡은 한강 작가의 대표 베스트셀러 8개 작품에 대해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대표 인기작인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비롯해 ‘검은 사슴’, ‘희랍어 시간’, ‘흰’, ‘디 에센셜 한강’, ‘눈물 상자’ 등이 사전예약 대상이다.
평상시엔 주문한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로켓배송’ 상품이지만, 물량이 모두 소진돼 사전예약을 시작한 것이다. 쿠팡에서 소비자가 사전예약한 한강 작가 작품은 11월 1일까지 수령할 수 있다.
현재 쿠팡의 도서 카테고리 ‘소설·에세이·시’ 카테고리에서 한강 작가의 대표 작품인 채식주의자는 1~2위에 올랐다.
업계에선 쿠팡이 한강 작가 대부분의 저서 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보해 사전예약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출판계에 따르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 베스트셀러 작품들은 교보문고에서 6만부, 예스24에서 7만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문고의 11일 오전 실시간 베스트셀러 1~9위는 모두 한강 작품이 차지했다. 예스24에선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 1~10위에 한강 작가의 작품이 올랐다.
소설가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는 서사적 견고함과 작가정신이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6년 맨 부커 국제 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노르웨이 퓨처라이브러리 올해의 작가상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 등도 인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