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유엔 인권이사국 선출…사우디는 '낙선'

입력 2024-10-10 09:41


우리나라가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에 당선됐다.

유엔총회는 미국 현지 시각으로 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우리나라를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 임기의 이사국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유엔 3대 주요 기구인 안전보장이사회와 경제사회이사회,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동시에 활동하게 됐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2006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인권위원회가 유엔총회 산하에 있다가 격상된 기구로, 국제사회 인권 증진과 함께 중대한 인권 침해에 대해선 개선을 권고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아프리카에서 각각 13개국, 중남미 8개국, 서유럽 7개국, 동유럽 6개국 등 모두 47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며 이들 인권이사국은 193개 유엔 회원국의 무기명 투표로 매년 3분의 1씩 교체된다.

임기 3년에, 연임은 2회까지 가능하며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006~2008년, 2008~2011년, 2013~2015년, 2016~2018년. 2020~2022년 모두 다섯 차례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다만 지난 2022년 아·태 지역 이사국 4개 공석을 두고 치러진 선거에서는 5위로 낙선, 연임에 실패했다.

올해 선거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사국 5개 공석을 두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키프로스와 마셜 제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등 6개 나라가 신임 이사국에 입후보했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5개국이 이사국에 선출됐다.

우리나라는 투표 참가국 190개 나라 가운데 161개 나라의 지지를 얻으면서 6개국 중 4위로 이사국에 당선됐다.

외교부는 이사국 당선과 관련해 "앞으로 3년 동안 북한 인권 문제를 포함한 주요 국제인권 문제 논의,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