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스페인 진단기업과 기술공유 계약…내년 현지법인 설립

입력 2024-10-08 15:25
수정 2024-10-08 16:48
웨펜과 최종계약 체결…내년 상반기 법인 추진


씨젠이 스페인 진단기업 웨펜과 기술 공유 사업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로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국가별 정부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 신설 법인 '웨펜-씨젠'이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씨젠은 전했다.

이는 씨젠과 웨펜이 기술공유사업 협업에 관한 논의를 시작한 이래 2년여 만에 이뤄낸 결실로, 앞서 지난해 3월 법인 설립 계약을 마친 이스라엘의 하이랩스-씨젠 법인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씨젠은 핵심 기술을 공유하고, 웨펜은 현지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약제내성검사, 혈액검사, 장기이식 환자 모니터링 검사, 성매개감염(STI) 검사 등 감염성 질환 제품 개발을 우선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인은 유럽 지역에서 네 번째로 큰 체외진단(IVD) 시장일 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 기술공유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이에 따라 웨펜-씨젠 법인은 유럽 체외진단의료기기 규정(CE-IVDR) 허가 획득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웨펜의 오랜 사업 경험에다 씨젠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신드로믹 제품 개발과 생산 역량까지 갖추게 될 웨펜-씨젠 법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기술공유사업에 관심있는 전 세계 각국 대표기업들에게 씨젠의 기술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