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삼성전자 등 44개 기업이 가장 높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역대 가장 많은 수로, 3개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받은 '최우수 명예기업'은 30개다.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는 8일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제80차 회의를 열고 대기업과 중견기업 224개에 대한 '202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최우수' 44개, '우수' 65개, '양호' 69개, '보통' 32개, '미흡' 8개, '공표유예' 6개 등이다.
최우수 기업 44개 중 대기업이 41개, 중견기업은 3개다. 대기업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NAVER(네이버), POSCO(포스코), SK텔레콤, LG전자, GS리테일, LG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됐다.
중견기업 3곳은 농심, 파리크라상, BGF리테일이며, 롯데건설, BGF리테일, SK실트론 등 3곳은 평가에 참여한 이후 처음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업종 별로는 제조·가맹점에서 최우수 등급이 늘었고 건설·식품에서는 줄었다. 최우수·우수 등급 기업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직권조사 면제,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위탁거래 실태조사 면제(격년)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3개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최우수 명예기업'은 30개로 전년보다 2개 늘었다. 이 중 포스코이앤씨, SK지오센트릭, CJ제일제당 등 3개사는 2021년도부터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새롭게 '최우수 명예기업'에 선정됐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을 제외한 온라인 플랫폼이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에 대한 평가는 실시되지 않았다. 박치형 동반위 운영처장은 "배달 앱의 동반성장지수 참여는 논의 중"이라며 "1위 업체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2·3위 업체가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이달곤 동반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가 사회적 이슈와 국내외 경영 여건을 잘 반영해야 한다"며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구매 실적 배점을 높여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 평가가 과도하게 축약돼 줄 세우기처럼 점수화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동반위는 출범 15년째를 맞아 '1.0'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2.0' 시대를 준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