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 둔화…공공주택 5만가구 착공"

입력 2024-10-08 15:02


정부는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 공동 주재로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가 참석한 '제9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를 8일 개최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7,609건)은 7월 정점(9,518건) 대비 20% 감소했고, 9월 5주차 주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0.10%)도 8월 2주차 정점(0.32%)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상승폭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착공 계획 물량은 5만가구로 지난해 실적인 1만1천가구 대비 4.5배 수준이다. 현재 5만가구를 모두 발주 완료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선호도가 높은 3기 신도시 고양창릉, 하남교산 등을 비롯한 6천가구는 내년 상반기 분양 예정이며, 구리갈매역세권과 과천주암, 화성동탄2 등 1만가구는 하반기에 분양될 전망이다.

공공 신축매입 약정은 지난 4일 기준 13만6천가구에 달하는 신청이 접수됐고, 이 중 4만1천가구가 심의를 통과했다. 7월말 대비 주 단위로 평균 약 7천가구가 추가로 접수된 셈이다.

LH는 추가 심의 및 약정체결 등 후속절차를 조속히 완료, 올해 5만가구 대규모 물량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한편, 정부는 '노후계획도시정비법'에 따라 주민이 특별정비계획을 제안 시 계획이 신속 수립될 수 있도록 '특별정비계획 수립 Fast-Track'을 오는 11월 도입하고,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을 통해 안전진단 통과 전에도 재건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비사업 추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8.8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 이후 2개월간 전체 56개 세부 정책과제 중 목표과제 32개를 완료했으며, 4/4분기 목표과제도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다. 입법필요 과제도 7개 제·개정안을 발의 완료했다.

PF 사업장에 대한 자금 공급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들어 총 3만6천가구 상당의 주택 사업장에 대해 총 10조원 규모의 PF 보증이 승인되는 등, 정상 사업장에 대한 유동성 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

입지가 좋은 PF 사업장의 경공매 낙찰이 이루어지는 등 PF 사업장의 재구조화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 PF 시장 안정화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LH가 3조원 규모(매입 2조원, 매입확약 1조원) 건설업계 보유토지 2차 매입을 공고했다. 이를 통해 일시적으로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8.8 주택공급 확대방안 후속조치로 지난 7주간 실시한 2024년 수도권 주택 이상거래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1차 현장 점검 및 기획 조사 결과, 397건의 위법 의심거래를 적발하고 경찰청에 수사 의뢰 등 엄중조치 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관계부처 및 지자체가 공조해 부동산 거래질서를 교란하는 불법행위와 불공정행위를 차단하고,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과장되거나 잘못된 보도 등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한다.

정부 관계자는 "금리인하 기대감 등 여전히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8.8 공급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앞으로도 경계심을 가지고 시중 유동성 및 가계대출을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