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아이폰16과 아이폰17에 혁신적인 신기능이 부족하고 인공지능(AI) 기능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 때문에 "(전년 대비) 시장이 예상하는 5∼10%의 판매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16은 지난달 출시에 들어간 최신 아이폰으로, 이달 중 아이폰 운영체제 iOS 업그레이드를 통해 AI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이폰16에서는 AI 기능이 일부 구현되고 내년에야 대부분의 AI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프리스도 아이폰16 뿐만아니라 내년에 나올 아이폰17에서도 AI 기능이 완전히 구현되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한 것이다.
제프리스의 에디슨 리 분석가는 "애플은 독점 데이터를 활용해 저렴하고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플레이어"라며 장기적으로 애플의 AI 잠재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주가는 높다"며 "단기적으로 AI는 애플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 4월 다른 빅테크에 비해 AI가 뒤처져 있다는 평가 속에 주가는 164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이후 AI 기능이 소비자들의 기기 업그레이드를 촉진해 매출 증가를 가속할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주가가 30% 이상 뛰었다.
리 분석가는 "강력한 AI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하드웨어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아이폰16과 17에서는 AI 기능 구현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런 개선은 2026년이나 2027년께 이루어질 것"이라며 2026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8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평가 속에 이날 애플은 전 거래일보다 2.24% 하락한 221.69달러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