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몸값 5조' 상장 본격화…'따따블' 가능할까

입력 2024-10-07 17:37
수정 2024-10-07 17:37

올해 IPO 최대어 케이뱅크가 이번주부터 수요 예측에 돌입합니다.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내고, 우려 요인으로 꼽혔던 암호화폐 거래 의존도도 낮추며 IPO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케이뱅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54억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 2022년 기록했던 연간 최대치를 반기 만에 넘어선 겁니다.

은행업의 핵심인 여·수신 잔액도 올해 상반기 20% 이상 늘어나며 성장성을 입증했습니다.

아울러 케이뱅크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던 암호화폐 시장 의존도도 크게 줄였습니다.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이용하는 고객은 케이뱅크 계좌를 통해서만 원화를 넣거나 인출할 수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이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한 수수료수익 비중을 2021년 10%대에서 올 상반기 1.5%로 낮췄습니다.

주택담보대출 등 안정적인 가계대출을 늘리며 이자수익 비중을 높인 덕분입니다.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향후 대출 성장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7월부터 상승한 업비트 예치금 이용료율과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악화된 영업환경 등은 우려 요인입니다.

이에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수익성 방어에 힘쓰겠단 계획입니다.

[케이뱅크 관계자: 업비트 예치금 이자는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성장세 등을 감안하면 문제가 없고요. 최근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합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9,500원~1만 2,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5조 3억 원입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취재: 양진성, 영상편집: 김정은, CG: 한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