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환보유액 40.5억 달러↑...달러 약세에 석달째 증가

입력 2024-10-07 06:00


미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40억 달러 넘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99억 7천만 달러로, 8월 말(4,159억 2천만 달러) 대비 40억 5천만 달러 증가했다. 7월부터 석 달째 증가세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하고, 미국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기타통화로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기준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100.43을 나타냈다. 최근 한 달 새 1.26%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자 반대로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 금액이 늘었다는 것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33억 달러)이 38억 6천만 달러, 예치금은(222억 8천만 달러) 2억 4천만 달러,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53억 3천만 달러)이 8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다만, IMF 포지션(42억 7천만 달러)은 전월보다 1억 2천만 달러 줄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 9천만 달러를 유지했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 말 기준(4,159억 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882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 2,357억 달러)과 스위스(9,154억 달러), 인도(6,822억 달러), 러시아(6,137억 달러), 대만(5,79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95억 달러), 홍콩(4,235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