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대담에 교육감후보 1명만?..."중계 중단해야"

입력 2024-10-04 16:44
수정 2024-10-08 14:54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전이 치열한 가운데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와 KBS가 주관하는 TV 대담회에 보수진영 조전혁 후보만 유일하게 초청받자 진보진영 정근식 후보가 중계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정 후보 측은 이날 오후 4시 '6일 KBS 대담과 7일 공중파 3사 중계를 중단하도록 주문하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서울선관위와 KBS는 6일 오후 KBS 본관스튜디오에서 후보가 사회자와 서울교육 현안 관련 질의응답을 나누는 대담회를 진행한다. 이번 보궐선거에는 4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대담회에 초청된 것은 조 후보뿐이다.

나머지 후보 3명은 '초청 외 후보'로 분류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오후 7시에 열리는 후보 간 토론회에만 참석 가능하다.

이는 선관위 주관 대담·토론회에 초청되려면 언론기관(TV 지상파, 종편, 전국 일간지)이 시행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5% 이상이거나 최근 4년 이내 선거 득표율 10%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일까지 언론기관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의 득표율을 기록한 조 후보만 초청했다고 서울선관위 측이 설명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한 조전혁 1인 초청 대담회 강행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KBS 등 언론기관이 사전에 여론조사를 시행했어야 하며, 조 후보만 초청해 대담회를 하는 것은 "편파적"이라는 것이다.

정 후보는 "KBS 공정은 어디로 가고 보수 1인 후보만을 홍보하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선관위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TV 토론 강행 중단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 측은 이날 오후 5시 KBS도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서울선관위는 입장문에서 "예외를 인정할 수는 없다"며 "서울선관위 주관 후보자 4인 토론회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유감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노컷뉴스의 의뢰로 지난달 30일∼10월 1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4명에게 '맞대결'을 가정해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는 37.1%, 조 후보는 32.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조사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