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예정된 가운데 불꽃축제를 즐길 '명당' 자리를 구하기 위해 비싼 금액도 마다하지 않는 일들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여의도 인근 한 호텔의 한강 전망 코너 스위트 객실 숙박 요금이 260만원까지 치솟는가 하면,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불꽃축제를 즐길 '명당'을 구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적지 않은 돈을 주고 남의 집까지 빌리려는 일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한 이용자는 중고거래 플랫폼에 "가족 추억을 만들려고 한다. 10월 5일 오후 4∼9시도 좋고 1박 가격도 제시해달라. 불꽃(축제)이 목적이기 때문에 건물에 가리지 않고 아래 위 불꽃이 모두 보여야 한다"며 30만원을 제시했다.
다른 이용자는 원효대료 인근 강변 아파트명을 나열하면서 "어른 2명과 네살 아이가 안전하게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다"며 30만원에 장소를 빌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또 '불꽃축제 보이는 사무실이나 공간 구한다', '불꽃축제 잘 보이는 한강 인근 주차장 소개해달라'와 같은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불꽃축제 명당자리를 맡아주겠다는 글도 잇달아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아침 일찍 가서 한강 불꽃축제 자리를 맡아주겠다. 자세한 위치나 가격은 문의 부탁한다"며 "다른 업체는 최소 15(만원) 이상 부른다"고 적었다.
올해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내달 5일 오후 7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마포대교∼한강철교 일대에서 일본팀과 미국팀의 불꽃쇼에 이어 오후 8시께는 원효대교∼한강철교 일대에서 한국팀이 행사 피날레를 장식한다.
주최사인 한화에 따르면 약 50만명에 가까운 대규모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