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제닉스 상장…청약은 쉬어가기 [마켓인사이트]

입력 2024-09-27 12:22
[인사이트 브리핑] 심수현 캐스터








무인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솔루션도 제공하는 기업인데요.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 896:1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 거뒀습니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은 29.51%로 집계됐고요. 공모가는 희망밴드를 초과한 4만원에 확정됐습니다. 첫날 주가 흐름 지켜보시죠.







이렇게 수요예측이 10월로 몰리게 된 건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심사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실제로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인해 수요예측 일정을 10월로 연기한 기업은 전체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7곳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수요예측에 한해서 살펴보자면, 주급 납입 능력만 있으면 되는 기관투자가들은 청약금을 내야 하는 개인투자자들에 비해 선별적으로 투자할 유인이 적은 만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인데요.



게다가 케이뱅크와 관련해서는 IPO 시장 유동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높은 공모가나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업종 특성상 투자 심리를 크게 자극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건데요. 실제로 살펴보면, 케이뱅크의 적용 PBR은 2.56배로, 피어그룹인 카카오뱅크의 1.62배보다 높아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실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공모 규모가 유동성을 크게 흡수할 정도는 아니고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많지 않아서 당일에 파는 경우가 부지기수일 터라 이후 다른 종목에 영향을 줄 일은 없어보인다는 증언도 나왔는데요.

다만, 우려되는 점은 개인투자자들의 주목도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흑백요리사로 백종원 대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더본코리아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지는 것처럼요. 케이뱅크나 더본코리아쪽에서 이슈가 계속 발생하는 경우, 중소형주는 소외될 수 있다는 건데요.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자금이 한정적인 만큼 청약과 수요예측이 몰릴 때 자금이 분산될 수 있어 주가에도 불가피하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시장 상황까지 잘 고려해서, 10월 공모주 전략은 더 밀도 높게 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당초 업계에서는 발행사와 관계가 나빠질 수 있는 만큼 수수료 도입에 소극적지만요. 최근 들어 주관사들에서 다 함께 중간수수료를 시작하자는 합의가 생기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겁니다.



8월 신규 계약부터 중간수수료를 적용하기 시작해 아직까지 대외적으로 알려진 사례는 없지만요.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IPO 진행 단계별로 천만 원부터 수천만 원까지 취소수수료를 책정했고요. 삼성증권 등 일부 증권사에서는 최대 억대로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PO 성공 수수료의 경우 공모금액의 1~3% 등 비율로 따져 받지만, 중간수수료는 아예 금액을 정해놓는 정액제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인데요. 상장 적격성이 낮은 회사에 대해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요.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려의 핵심은 한마디로 책임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건데요. 상장에 실패하면 발행사만 손해를 보게 되는 만큼 업계가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현재로선 수수료에 대한 기준이 없는 만큼,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에서는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은 만큼, 관련해서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심수현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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