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고위급 핵심 개발자들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 수준에 맞는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스테판 플록 BMW 콤팩트(1·2시리즈 담당) 클래스 수석 부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외곽 'BMW 드라이빙 아카데미'에서 한국 취재진과 한 인터뷰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에서 성공하려면 고객에게 더 나은 디지털 경험도 제공해야 한다"며 "한국이나 중국에 맞는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플록 부사장은 2020년 출시 후 4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시킨 뉴 1시리즈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가 있지만,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1시리즈와 2시리즈의 수요도 있다"며 "이 세그먼트는 아시아의 많은 시장에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 1시리즈 모델에 대해서는 "날렵함을 구현한 이 모델이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며 "기본 사양 모델도 드라이빙의 역동성을 살려 코너링과 가속 때 역동적 주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소개했다.
플록 부사장은 최첨단 디지털화에도 집중해 최신 '오퍼레이팅 시스템 9'(OS 9)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OS 9은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것처럼 버벅거림 없이 운전자가 터치만으로 주행 환경은 물론 음악과 게임 등 차량 대부분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마틴 델리츠 BMW 뉴 X3 프로젝트 총괄도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시장 확대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뉴 X3는 2017년 3세대 모델 출시 후 7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로, 기본 사양인 20 xDrive와 최상위 사양인 M50 xDrive로 구분된다. X3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BMW SUV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이기도 하다.
델리츠 총괄은 "뉴 X3 모델은 아시아에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에서도 X3는 중요한 모델이다. 한국에서는 이 모델이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X3에 적용한 휘발유와 디젤 라인업이 있는데, 이 중 디젤 모델 판매량은 줄었다"며 내년에 새 플랫폼에 기반한 X3 순수전기차를 출시하면 전동화 전환기와 맞물려 한국 시장에서 더 성장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뉴 X3에 대해서는 "차량 기능성을 향상해 운전의 역동성을 개선했고, 기존 모델과 비교해 디자인과 디지털 경험에서 모던함을 부각했다"며 새 모델의 차량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기존 모델보다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BMW가 지난해 기록한 글로벌 판매량 225만2천793대 중 7만7천395대를 차지한 세계 5번째 규모의 시장이다. 한국보다 더 큰 시장은 중국과 미국, 독일, 영국 등 4개국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