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임 부원장에 김병칠…공채 출신 첫 임원도 탄생

입력 2024-09-20 18:46


금융감독원이 일부 임원진의 공석 상태가 이어진 지 3개월여 만에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금감원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채 출신의 임원도 탄생했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20일 김병칠 신임 금감원 부원장 1명과 이승우·서재완 부원장보 2명을 임명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융위원회법에 따라 금감원장 제청하면 금융위 의결을 통해 결정하며, 이하 금감원 임원은 금감원장이 직접 임명한다.

앞서 지난 7월 이준수 전 은행·중소금융 담당 부원장과 김정태 전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가 퇴임하면서 금감원 임원 15석 중 2자리가 공석이었다.

먼저, 공석이었던 은행·중소금융 담당 부원장 자리에는 김병칠 현 전략감독 담당 부원장보가 임명됐다.

제주도 출신의 김 신임 부원장은 1969년생으로 지난 1995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1999년 금융감독원이 출범하면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감독총괄국 감독총괄팀장, 은행감독국 부국장, 국제협력국장, 디지털금융감독국장, 감독총괄국장 등을 역임했다.

서재완 현 자본시장감독국장은 신임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에 발탁됐다. 금감원 통합공채 1기 출신이 임원으로 승진한 첫 사례다. 서 부원장보는 금감원에서 자산운용제도팀장, 자산운용감독국 부국장, 제재심의국장 등을 거쳤다.

역시 공석이었던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에는 이승우 공시조사1국장이 승진했다. 이 부원장보는 증권감독원 출신으로 부산지원 검사팀장, 시장정보분석팀장, 특별조사국 부국장, 감찰실 국장, 자본시장조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 황선오 현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는 전략·감독 담당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금감원은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을 고려한 최적임자로 임원 공석을 채움으로써 조직의 안정 및 효율을 도모했다"며 "특히 중요 현안이 집중된 부문의 현 부서장을 해당 부문 임원으로 임명해 당면과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임원 인사 이후 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10월 말께 후속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