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리 동상이몽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입력 2024-09-20 08:21
수정 2024-09-20 08:22
글로벌 중앙은행 금리 인하 움직임, 시장의 새로운 방향성 제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변화에 대한 전망과 분석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움직임을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에 새로운 방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예금금리를 25bp 인하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러한 금리 인하 결정은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다른 중앙은행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은 연준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었으며, 이는 자국 통화 가치의 추가적인 하락 없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합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제이슨 투비는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함으로써 다른 국가들도 안심하고 정책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인도, 한국, 태국이 연말 전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인도 중앙은행은 금융 안정성을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보고 미국을 따라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유럽 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은 연준의 결정과 독립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이는 임금 상승 속도와 노동 시장의 경직성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과 브라질 중앙은행은 각각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러시아는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브라질은 경제와 노동시장의 역동성 및 높은 물가 상승률을 이유로 금리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일본은행도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이는 글로벌 주식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이후 글로벌 금융 시장은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