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5∼17일 홍콩을 찾아 글로벌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IR)를 열어 한국 국채 투자 세일즈에 나섰다.
18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2박3일 일정으로 홍콩 현지에서 투자자 라운드테이블, 한국경제·금융시장 간담회, 외국환업무 취급기관(RFI) 라운드테이블, 딜링룸 참관,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 아시아대표 면담 등의 일정을 진행했다.
김 차관은 이들 일정을 통해 외국인의 국채투자 비과세, 외국인투자자등록제(IRC) 폐지, 국채통합계좌(Omnibus Account) 개통, 외환시장 구조개선 등으로 국채투자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은 올해 7월부터 외환시장 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오전 9시에 개장해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 소재 금융기관도 일정 요건을 갖춰 등록만 하면 우리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현지 투자자들은 국채시장 접근성 개선과 외환시장 구조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제도운영 현황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또 이러한 제도개선으로 한국 국채시장에 대한 외국인 신규투자가 확대되고 기존 투자자도 제도개선에 따른 편의성 제고 등 한국 국채 투자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차관은 글로벌 은행의 홍콩지점 대표 간담회에서 "외환시장 접근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보고·거래 절차를 비롯해 외국 금융기관들이 한국 시장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국제 기준에 맞춰 적극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환시장 연장 이후로 야간시간대 거래·결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외환시장 거래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유로클리어 아시아대표 면담에서는 "한국 국채의 매력과 한국 정부의 제도개선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로클리어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