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中공세 속 현대차·GM ‘동맹’

입력 2024-09-13 13:50
수정 2024-09-13 14:09

현대자동차와 제네럴모터스(GM)가 신차를 공동 생산하고 수소를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양사의 이번 협력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동맹이 탄생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자동차와 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습니다.

양사의 이번 협력으로 일본 토요타(지난해 판매량 1123만대)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 자동차 동맹(합산 1349만대)이 탄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을 기준으로 현대차는 세계 3위, GM은 6위입니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GM은 상용차와 픽업트럭 등에 강점이 있는 만큼 윈-윈 할 수 있는 파트너입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합종연횡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 체결까지 수개월간 물밑 논의를 해왔습니다.

주요 협력분야는 승용차와 상용차 공동 개발·생산, 공급망 공동 관리입니다.

생산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와 철강 등의 소재를 함께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값싼 중국산 전기차 공세에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현대차가 주도하고 있는 수소차도 잠재적인 협력분야로 꼽힙니다.

통상 친환경차 플랫폼을 개발할 때는 수천억 원의 개발비가 들지만 플랫폼을 공유하면 그만큼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토요타와 BMW도 수소차 개발 동맹을 맺고 도전장을 던진 상황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자동차와 GM은 글로벌 주요 시장 및 차량 세그멘트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향상시켜 고객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협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