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은 받았지만…조선의 '슈퍼사이클' [마켓인사이트]

입력 2024-09-12 18:08
수정 2024-09-13 13:15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오면서 9월 FOMC의 빅컷 가능성 빠르게 후퇴했고 국채금리 역시 그동안의 내림세를 되돌렸습니다.

*美 국채금리 (현지시간 11일)

-2년물 4.6bp 상승 3.64%

-10년물 1.0bp 상승 3.65%

엔비디아의 급등에 나스닥은 2%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외환시장 흐름은 제한적이었고, 국제유가는 반등했습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美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2일 밤)

-美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12일 밤)

-ECB 기준금리 결정 (12일 밤)

-美 9월 미시건대 소비신뢰지수 (13일 밤)

-美 8월 소매판매·산업생산 (17일 밤)

-美 9월 FOMC 결과 (19일 새벽)



12일 마켓인사이트에서는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위원,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과 남은 하반기 조선주 투자 전략 세워봤습니다.



<한국경제TV 마켓인사이트>는 증시가 열리는 매일 오전 11시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투자에 대한 조언일 뿐 판단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SPAN>

● '베이비컷' 지지한 CPI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빅컷 가능성을 되돌렸습니다.

*美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비) 6월 3.3% → 7월 3.2% → 8월 3.2%

(전월비) 6월 0.1% → 7월 0.2% → 8월 0.3%

물가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도 일축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후퇴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9월 빅컷(50bp 인하) 가능성은 10%대 초반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 오늘밤 나올 美 지표들



오늘밤 나올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의 급격한 둔화가 없다면 '베이비컷(25bp 인하)'은 한층 더 힘을 받게 될 것입니다.

*美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

(전년비) 6월 3.0% → 7월 2.4% → 8월 예상 2.5%

(전월비) 6월 0.3% → 7월 0.0% → 8월 예상 0.2%



역시 오늘 밤 나올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

*美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현지 발표일)

22.8만건(8/15) → 23.3만건(8/22) → 23.2만건(8/29) → 22.7만건(9/5) → 예상 22.7만건(9/12)



유럽중앙은행, ECB도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연준에 앞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조정에 장사없다' 조선주

상반기 가파르게 올라왔던 조선사들의 주가는 최근 주춤합니다. 펀더멘털이 좋아도 투자심리 위축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이동헌 연구위원은 "한달 주가는 좀 빠진 상황이고 3개월로 보면 그래도 20% 정도는 올랐다"며 '조정 양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조선 빅3 주가 (52주 최고가 → 12일 종가)

-HD한국조선해양 213,000원 → 171,800원

-삼성중공업 12,280원 → 10,040원

-한화오션 36,400원 → 30,300원

엄경아 연구위원 역시 "3분기에는 아무래도 영업일수가 좀 모자르다 보니 어닝 모멘텀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상황"이라며 '업황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 '슈퍼사이클' 이상무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하는 '신(新)조선가 지수'는 지난 6일 189.7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2008년 9월191.6)에 근접했습니다.



엄경아 연구위원은 "슈퍼사이클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좋은 수치 중에서 뛰어넘은 수치가 없었는데 신조선가 기준으로는 넘어서는 모습을 하반기에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조선사들의 3분기 실적은 통상 10월 말에 발표됩니다.

*조선 빅3 3Q 영업익 추정 (네이버증권)

-HD한국조선해양 : 3,792억원…전년비 450%↑

-삼성중공업 : 1,284억원…전년비 69%↑

-한화오션 : 639억원…전년비 14%↓

이동헌 연구위원은 "원화 강세, 조업일수 감소 때문에 3분기 실적에 일부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4분기나 내년 실적들은 계속 좋아지는 흐름에 있다"며 연말로 가면서 점진적인 비중 확대를 조언했습니다.



엄경아 연구위원도 "2021년부터 꾸준하게 수주해온 영역에서의 실적을 내년까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1년 이상 기간을 잡고 볼 수 있다면 이번 조정기가 비중을 늘리기에 괜찮은 시기"라고 조언했습니다.



※ 전체 방송 내용은 마켓인사이트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