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선, 공개매수 목표의 80%대 확보

입력 2024-09-11 17:18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35)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지난달 23일부터 20일간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 가운데 계획한 물량의 80∼90%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한화갤러리아 주식을 주당 1천600원에 공개매수했다. 당초 목표 물량은 3천400만주였지만 실제 매입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공개매수 기간 1천100원대에서 장중 최고 1천500원대까지 올랐다가 이날 1천410원에 장을 마쳐 공개매수 가격인 1천600원을 넘지 않았다.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이 1천600원에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발표한 지난달 23일 당일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208원(15.96%) 오른 1천511원으로 마쳤다. 이후 주가는 1천500원대 초반을 지키다 지난 9일 1천567원까지 올랐지만 이날 1천410원으로 내려왔다.

한화갤러리아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4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하자 김 부사장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

자신이 보유한 한화 보통주 126만여주 등을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에서 544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아 실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이 이번에 목표한 물량만큼 사들이면 보유 한화갤러리아 지분은 현재 2.3%에서 19.8%로 늘어난다.

김 부사장은 공개매수에서 계획만큼 매집하지 못한 잔여 주식은 추후 장내 매수 등을 통해 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작년 3월 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돼 신규 상장된 이후 작년 4월 5만주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월까지 137차례에 걸쳐 회사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의 공개매수 결과를 오는 13일 공시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