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美 센트루스와 원전연료 공급계약 조건 합의

입력 2024-09-11 10:52


한국수력원자력은 9일 미국 워싱턴DC 한수원 북미사업센터에서 미국의 핵연료 및 서비스 공급사인 센트루스와 원전연료 공급을 위한 공급계약 주요조건 합의서(Term Sheet)에 서명했다.

주요조건 합의서는 법적 구속력을 지닌 계약을 체결하기 전 계약의 기간, 공급, 물량, 가격 등 주요 조건들을 정리한 문서다. 앞서 올해 2월 한수원과 센트루스는 원전연료 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착공 예정인 미국 신규 원심분리기 공장으로부터 원전연료를 장기간 공급하는 계약의 주요 조건에 합의했고, 이 합의를 기반으로 확정적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원전연료로 사용되는 농축우라늄 공급사를 다변화해 연료 수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내 우라늄 농축 능력을 재건하고 있는 센트루스와의 전략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한-미 원자력 협력도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공급계약 주요조건 합의를 통해 안정적인 신규 원전연료 공급자 확보에 한발 더 다가 갔다"며 "특히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에 필요한 연료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점도 뜻깊다"고 밝혔다.

하년 센트루스는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NRC)로부터 차세대 원전과 SMR 등의 연료로 사용되는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생산 허가를 획득한 유일한 기업이다.

특히 센트루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오하이오 주 파이크톤에 있는 시설에서 20㎏U(킬로그램우라늄)의 고순도저농축우라늄 초도 생산에 성공한 뒤 135㎏U의 생산을 보고하기도 했다. 현재는 미국 에너지부(DOE)와 2단계 계약단계인 연간 900㎏U 생산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