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OLED 생산능력, 4년 뒤 한국 넘는다"

입력 2024-09-10 10:51


중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능력(캐파)이 4년 뒤면 한국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은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정표시장치(LCD)는 연평균 1%, OLED는 연평균 4.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68%에서 2028년 74%로 증가하는 반면, 일본, 한국, 대만은 절대적인 측면에서 생산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DSCC는 내다봤다.

OLED 생산능력의 경우 중국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8%의 성장률을 기록, 한국의 연평균 성장률(2%)보다 4배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DSCC는 예상했다.

나아가 DSCC는 플렉서블 OLED 생산능력과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가 모바일·정보기술(IT)용 OLED를 생산하는 A2 생산라인으로 BOE를 앞서고 있다"며 "하지만 2028년에는 BOE가 자사의 8.6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B16)에 힘입어 삼성디스플레이를 추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비전옥스도 2028년 14%의 점유율로 플렉시블 OLED 캐파에서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LCD 생산능력에서는 중국이 2028년 7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사실상 LCD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업체 간 경쟁은 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DSCC는 "LC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점유율은 여전히 BOE가 크게 앞서고 있으며 차이나스타(CSOT)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며 "2023년 BOE 26%, CSOT 17% 점유율에서 2028년 BOE 25%, CSOT 18%로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 광저우 대형 LCD 생산법인의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가전업체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CSOT가 최종적으로 공장을 인수하면 점유율은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DSCC는 "LG디스플레이 중국 LCD 팹(공장) 인수 시 CSOT의 LCD 생산능력 점유율은 2025년 23%로 급증할 것"이라며 "2025∼2028년 BOE의 우위는 5%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