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걱정마라"…'강세장'인 6가지 이유

입력 2024-09-10 09:58
수정 2024-09-10 10:13


월가 대표 강세론자로 알려진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가 미국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톰 리는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연말까지 10% 이상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톰 리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증시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늘어나며 향후 8주 동안 주식 시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S&P500 지수가 이번 달 들어 4% 이상 급락했지만 조정 장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S&P500 지수가 최대 7%까지 급락해 5,350에서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톰 리는 미국 증시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며 연말까지 낙폭을 모두 회복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시 강세장이 지속될 6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1) 경기침체 회피 가능성

톰 리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3%까지 상향 조정된 점을 지적하며 경기침체가 아닌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실업률이 최근 4.2%까지 다시 떨어진 점을 강조하며 고용시장도 안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 하이일드 채권 상승

톰 리는 주식과 채권의 일반적인 패턴을 고려할 때 하이일드 채권 상승은 주식에 대한 강세 신호라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 달부터 하이일드 채권이 오르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3) 상승·하락 비율

톰 리는 S&P500 지수 내에서 하락하고 있는 종목보다 상승하고 있는 종목이 많은 점도 증시에 호재라고 강조했다. 특히 S&P500 기업들의 하락 대비 상승 비율이 지난 8월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는 강세장을 시사하는 또 다른 신호라고 설명했다. 톰 리에 따르면 지난 2007년 5월에도 하락 대비 상승 비율이 신고점을 경신했을 때 미국 증시가 몇 달 뒤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 엔비디아 매도세

톰 리는 엔비디아 매도세를 둘러싼 시장의 우려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최근 엔비디아는 8월 중순 고점 대비 약 20% 이상 급락한 상태다. 톰 리는 엔비디아가 지난 25년 동안 무려 20번 넘게 25~30% 가까이 급락했다며 이번 매도세는 21번째 사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5) 상반기 강세장

톰 리는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이 상반기에 강세를 나타냈을 때 하반기에도 상승랠리가 지속됐다고 강조했다. 톰 리는 1950년 이후 상반기에 증시가 10% 이상 올랐을 때 83%의 확률로 하반기에도 상승랠리가 이어졌다며 하반기 평균 상승률도 1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S&P500 지수는 올해 상반기에 10% 이상 상승했다.

6) 지나간 저점

톰 리는 미국 증시가 이미 지난 8월에 저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해에 시장 변동성이 10월에 정점을 찍는 경향이 있지만 동시에 증시가 8월에 저점을 찍는 경우도 많았다며 이미 최악의 매도세는 지나갔을 확률이 크다고 평가했다.

톰 리는 "앞으로 힘든 8주를 보낼 수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우선 지나갔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면서 "모든 요소를 감안했을 때 올해 주식 시장은 강하게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